감시와 비판

우리 사회는 국민들을 대신해 권력과 자본을 감시하고 비판할 수 있는 자격을 언론에 주었습니다. 하지만 언론은 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처럼 꾸미면서도 일부 사실만을 강조하거나 또 일부는 누락하는 식의 ‘외눈박이’ 행태를 보입니다.

가령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일 때 자본과 ‘친한’ 언론들은 이 파업이 정당하지 않으며, 파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이 어마어마한 규모라고 보도합니다.

하지만 사법부가 이미 수차례 현대차와 현대차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싸움에서 노동자들의 손을 들어주었다는 사실, 그래서 현대차는 이들을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게 맞다는 사실, 그럼에도 현대차는 여전히 이들을 정규직으로 고용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언론이 잘못된 발표를 그대로 받아쓰는 문제도 심각합니다. 가령 2016년 2월 북한이 쏜 장거리 로켓을 두고 정부가 ‘미사일’ 이라고 발표하자 언론은 일제히 ‘미사일’ 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따져보면 이는 미사일이 아니라 로켓이 맞습니다.

그러나 미디어오늘 확인 결과 당시 방송뉴스에서 이를 로켓이라고 제대로 쓴 곳은 JTBC가 유일했습니다. SBS의 경우 로켓 발사 당일에는 ‘장거리 로켓’이라는 표현을 썼으나 나중에는 ‘장거리 미사일’로 용어를 바꿨습니다.

 

언론은 왜 이런 식의 보도를 할까요? 정말 몰라서 그렇게 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알면서도 어떤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하는 것일까요. 가령 최근 일부 보수언론에서 ‘핵 무장’을 주장하는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총선을 앞둔 포퓰리즘”이라고 진단합니다. 미디어오늘을 보시면 이런 누락된 사실관계, 그리고 여기에 숨어있는 속내까지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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