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질문

기자의 무기는 질문이다. 그 가운데서도 불편한 것이 가장 위력적이다. ‘불편한 질문’은 권력의 치부를 들춰낼 수 있는 한 방이다. 권력은 진실의 은폐를 기대하며 침묵으로 응수한다. 그래서 더욱 권력의 썩은 폐부를 질문으로 파헤치는 일은 중요하다. 이는 한국의 기자들이 망각한 본분이기도 하다.

미디어오늘은 권력 앞에서 불편한 질문을 날리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마약 사위’ 논란에 휩싸였을 때, 미디어오늘은 그에게 입장을 요구하는 불편한 질문을 던졌다. 돌아오는 것은 “당신하고 인터뷰하러 온 거 아냐”, “얘(기자) 내보내”였다.

 

MBC가 웹툰을 그린 권성민 PD를 해고했을 때, 미디어오늘은 권재홍 MBC 부사장에게 들러붙어 질문을 던졌다. “그를 해고한 까닭이 무엇인지”라는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미디어오늘 기자는 MBC 관계자들에 의해 사지가 붙들리고 쫓겨났다.

 

이뿐일까. 지난해 1월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의 집회에서 기자를 사칭한 경찰의 불법 행위를 적발한 것도 미디어오늘 기자의 질문과 의심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미디어오늘 기자는 당시 현장에서 자신을 “오마이뉴스 기자”라고 밝힌 의문의 인사에 대해 의구심을 품었고, 계속되는 질문에 그가 기자를 사칭한 것임을 밝혀냈다.

 

미디어오늘의 유일한 무기는 ‘질문’이었다. 우리는 진실을 외면하는 정치‧자본‧언론 권력 앞에 불편한 질문을 던져왔으며 이는 ‘언론의 언론’이라는 기치를 내건 미디어오늘의 존재 이유였다. 미디어오늘의 불편한 질문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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