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과의 결탁

언론은 권력을 감시합니다. 서민과 사회적 약자, 더 나아가 국민을 대표해 권력의 남용을 견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때문에 공공기관이 아님에도 언론은 사회적 공기(公器)라고 불립니다. 하지만 한국의 독자들은 언론을 공기로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입법, 사법, 행정부와 함께 4부 권력이라고 부릅니다.

영화 ‘내부자들’은 4부 권력으로서 언론이 다른 권력과 결탁해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의 공기(空氣)를 흐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특정 정치세력을 위해 펜을 휘둘렀던 언론인들은 권력과 결탁해 권력의 심장부로 진입해 왔습니다.

미디어오늘은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오히려 양지를 쫓아 정권과 결탁한 언론인들을 감시하고 비판해왔습니다. 박근혜 정권의 예를 들어보면, 박 대통령에 치우친 칼럼만을 써오다가 인수위원회 수석대변인으로 입성, 청와대 대변인까지 지낸 윤창중씨와 아침까지 KBS로 출근하다 오후에 청와대 대변인으로 옮긴 민경욱씨의 과거 전력과 인사의 부적절성을 비판해왔습니다.

권력과의 결탁은 비단 언론인 개인이 권력의 핵심에 입성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국민을 대신해 권력에 질문하고 비판해야 할 언론이 정권의 홍보도구로 전락하고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짓밟는 행태를 우리는 목격하고 있습니다. 미디어오늘은 상시적인 비평과 취재를 통해 정권 편향적인 언론의 보도를 감시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미디어오늘은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있을 때 마다 언론인들이 청와대와 사전에 질문을 조율하는, ‘각본’을 만드는지 감시해왔습니다. 특히 2016년, 청와대와 기자단은 손을 들며 충실한 연기를 했지만, 질문 조율과 그 질문지를 사전에 공개함으로서 독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했다고 자평합니다.

앞으로도 미디어오늘은 4부 권력이 된 언론에 대한 감시로, 언론의 사회적 공기(公器)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정권과 결탁한 언론에 대한 감시는 언론 그 자체를 넘어 자연스럽게 권력에 대한 감시도 될 것입니다.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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